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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민동락은 ‘백성과 더불어 즐거움을 함께하다’라는 뜻으로 『맹자(孟子)』에서 유래된 말이다.

권철은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, 임진왜란 때 행주대첩에서 공을 세운 권율 장군의 아버지이다. 그는 평소 이황선생을 존경하였는데, 영의정을 지내던 어느 날 도산서원으로 퇴계(이황)선생을 찾아가 함께 학문을 논하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.

식사 때가 되자 밥상이 나왔는데 보리를 반 이상 섞은 밥에 콩나물국, 반찬으로는 콩자반, 귀한 손님이라고 해서 특별히 마련한 것이 북어 한 토막이 전부였다. 이황은 한 그릇을 다 먹었으나 권철은 체면치레로 몇 술 뜨고 수저를 놓았다.

이튿날도 같은 식사가 나오자 목에 넘어가지 않는 식사 때문에 예정을 앞당겨 떠나기로 했다. 떠나면서 좋은 말씀 한마디를 부탁했다.

이에 이황은,

“촌부가 대감께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? 다만 융숭한 대접을 못해드려 죄송합니다. 그러나 이 식사는 백성들이 먹는 식사에 비하면 진수성찬이올시다. 이것을 드시지 못하면 관과 민의 생활이 이처럼 동떨어져서야 어찌 백성이 진심으로 복종하겠습니까?”

라고 대답했다 한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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